My project was mentioned in S.Korean portal Cyworld in news section. It was the most public reaction, and hilarious comments followed. Sadly, their site is now defunct.

원문보기_
http://stage.cyworld.nate.com/exhibit/media.asp

미디어다시보고 다시쓰기_
티셔츠와 악세서리 노점이 즐비한 좁은 명동길에서 갑자기 핸드폰으로 상대방에게 총을 쏘듯 쫓고 쫓기며 달려가는 사람들의 무리를 발견했다면? 일단, 핸드폰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과 이 게임에 참여한 관객이라고 의심해 보자. 아마 미디어 아티스트 최태윤의 <Shoot me if you can>이라는 프로젝트의 한 광경일 것이다. 미디어 아트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일상의 미디어들을 색다르고 대안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작품활동을 일컫는다. 백남준 아저씨가 TV 수상기 위에 초강력 자석을 올려 놓음으로써 TV화면을 전자화폭으로 변화시켰던 것을 비롯하여 현재 우리의 삶에 깊숙이 박혀있는 라디오, 컴퓨터, 인터넷, mp3 플레이어, 그리고 핸드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들을 다시 보고 다시 쓰고자 오늘도 고민하는 재기발랄하고 사회적 이슈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많은 미디어 작가들이 존재한다.

‘쏠테면 쏴봐!’라고 외치는 최태윤의 작업은 상대 팀원의 모습을 폰카메라로 찍어 서버로 전송하면 그 정보가 전달되어 상대를 쓰러뜨리게 되는 일종의 슈팅게임이다. 물론 먼저 상대팀을 모두 없애버리는 팀이 승리하게 되는데, 작가는 매일매일의 사진찍기 행위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감시카메라의 존재를 어떻게 다시 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러한 게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디카와 폰카를 가지고 매일매일 찍고 찍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현상과 이슈들이 생겨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유쾌한 게임형식을 빌어 실험하는 것이다.

나아가 실제 CCTV에 대한 유희적 공격을 감행하는 미디어아트 그룹도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90년대부터 활동하고 있는 ‘감시카메라 플레이어들(Surveillance camera players)’이라는 팀은 실제 CCTV 카메라 앞에서 <고도를 기다리며>와 같은 연극을 펼침으로써 도시의 전방위 감시시스템에 대한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한 항변을 쏟아낸다. ‘우리도 너를 보고 있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들의 활동은 사회를 통제하거나 군사적 목적을 위해 발명된CCTV,인터넷, 지도법 등을 역으로 이용함으로써 우리가 처한 현실을 일깨우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거리밖으로 일상속으로_
이렇듯 미디어 아트는 기존의 고고한 갤러리 공간이나 하얀 벽으로 둘러 쌓인 미술관 안에서 보여지기 보다는 거리로, 밖으로, 우리의 일상 안에서 경험되고자 한다. 90년대 중반에 등장한 ‘넷아트’ 혹은 ‘웹아트’라고 불리우는 일련의 작품들 또한 당대 등장한 인터넷이라는 미디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던 예술 형태이다. 즉 갤러리나 중간자를 거치지 않고 작가가 직접 작품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대안적인 채널로서의 인터넷을 작품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던 것이었다.

국내의 <언더그라운드 아트채널> 또한 넷아트는 아니지만 다양한 영상작업들을 웹을 통해 직접적으로 유통시키는 창구로서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의 이러한 역할을 최근에는 핸드폰이나 PDA, 노트북이 잇고 있으며,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도 주머니에서 작품을 꺼내 볼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작품을 바라보기만 하는 ‘관객’이 아니라 직접 작품을 구동시켜 완성하고 작품의 일부가 되는 ‘유저’이자 ‘참여자’로서의 관객은 미디어 아트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작품속으로 들어강 관객_
실제 퍼포먼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던 (1) 조슈아 킨버그는 <Bikes against Bush> 즉 ‘부시에 반대하는 자전거’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직접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세상에 외칠 수 있게 하였다. 킨버그는 그의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입력하는 메시지, 즉 ‘부시 타도!’ 라던가 ‘당신을 사랑하고 싶지만 내 마음 어쩔 수 없어’ 등의 텍스트를 길바닥에 분필가루로 새길 수 있는 자전거를 개발했다. 사이트 방문객들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러한 메시지는 자전거에 장착된 무선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 나와 실제 세상으로 뿌려진다. 특히 최근에 등장한 GPS, RFID와 같은 위치기반 기술은 ‘친구 찾기’와 길을 찾기 위한 네비게이터, 상품도난 방지용 태그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재료로 떠오르기도 했다. (2) 에스더 폴락은 라트비아라는 작은 나라에서 생산된 우유가 유럽의 여러 나라로 흘러 들어가 치즈와 각종 제품으로 생산되어 소비자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따라가는 <Milk>라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은 GPS가 장착된 작은 기계를 가지고 우유 운송차량을 좇는 여행을 하게 되고, 이동경로를 따라 그들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하루하루의 경험들은 이미지와 소리로 구성된 지도로 구현되었다.

이렇듯 미디어 예술은 하얀 방에서 숙고적인 자세로 들여다 보아야 하는 박제된 오브제가 아니라 관객이 직접 작품 안으로 들어가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일상으로 도시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예술이다. 특히 최근에 등장한 무선 네트워크와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은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시도가 가능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모바일 아트’ ‘와이어리스 아트’라고 불리우는 이러한 시도들은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인 아트센터 나비가 실시하고 있는 <모바일 아시아> 공모전을 통해서도 선보여질 예정이다. 모바일 CCTV와 번개, SMS와 네비게이션 등은 단순한 삶의 편의를 넘어서 도시의 일상을 느끼고 경험하고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시와 우리의 일상을 사적이고 사회적인 유희공간이자 이야기로 가득찬 캔버스로 만드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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