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March 5, 2012

요즘 내가 한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깨끗한 전시장에서 전시를 해보고 싶다. 자연광이 적당히 들어오고 마룻바닥이나 미끈한 콘크리트 바닥이 깔렸고, 벽은 못 자국이나 페인트 얼룩이 하나도 없이 밋밋했으면 한다. 그렇다고 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권위적인 공간에 들어가고 싶은 것은 아니다. 가장 비물질적이고, 과정 중심적이고, 상품가치가 없는 작업을 할 때에 그러한 환경이 쾌적하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지난 덴마크 전시 때도 설치 공간에 환기와 난방이 잘 안 되어서 작업하다가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일이 너무 자주 있다. 오늘도 전시장을 진공청소기로 몇 시간 청소하다 보니 피곤해져서 집에 왔다. 참… 배부른 소리로 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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